태안 주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시달려

태안 주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시달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8.02.12 11:5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 스트레스 고위험…건강조사 진행중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 지역 주민 3명중 2명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환경·시민단체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를 펼치고 진료지원에 나서는 등 태안 주민 건강 돌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장인 스트레스 전문 상담기관인 한국 EAP협회가 태안 만리포와 천리포·의항리 등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한 결과 정상상태인 주민은 0.4%에 불과했고, 69% 정도가 스트레스 고위험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주민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고위험군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협회측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시민단체에서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측정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는 사고 직후부터 줄곧 태안 지역 주민 및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기름유출로 인한 건강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드러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문제"라며 "오는 4월까지 건강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도 건강영향조사 및 진료지원에 동참했다. 보건연합은 16~17일 태안 지역에서 주민 건강실태를 조사하고 진료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보건연합 관계자는 "현재 태안 지역 주민들은 불면증과 두통·식욕감퇴 등 건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강상태를 명확하게 조사하고, 적게나마 의료지원을 통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