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전 회장 등 한나라당 접수
박인숙 울산의대 교수도 출사표
김재정 전 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인사들이 18대 총선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의협과 한나라당·통합민주당에 따르면 김재정 전 회장과 양우진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 박한성 뉴라이트의사연합 대표, 정 근 부산시의사회 부회장, 박인숙 울산의대 교수, 문용자 한나라당 상임고문 등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등록했다.
김방철 전 의협 부회장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김재정 전 회장은 주수호 의협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 단체장, 서울대병원 등 국내 메이저급 병원장, 시민단체장, 해외 의사회 대표 등의 추천서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건강보험제도와 의약분업제도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의료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입법활동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전 회장, 의협 공식추천 받아
양우진 회장도 같은 날 의협과 청메포럼,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한국가톨릭대교구청의 추천서를 공심위에 제출했다.
박한성 뉴라이트의사연합 대표(전 서울시의사회장) 역시 이날 비례대표 후보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박 대표는 의협의 공식적인 추천은 받지 못했으나 일부 시도의사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의 최측근은 "의협이 공식적으로 김재정 전 회장을 추천한 마당에 다른 의사가 같은 당에 비례대표 신청을 한 사실이 자칫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며 "박 회장은 의료계쪽이 아닌 뉴라이트라는 정치 단체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랜 기간 동안 한나라당에서 일해 온 문용자 한나라당 상임고문(전 강남구의사회/현 한나라당 여성위원회 여성자문위원장)도 의협 16개 시도의사회장, 한국여자의사회, 일본의사회, 미국한인의사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신청서를 냈다.
박인숙 교수...정몽준 최고위원 지지
박인숙 울산의대 교수(소아심장과)와 정 근 부산시의사회 부회장도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아산병원과 현대그룹과의 관계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며 "개인적으로 정 최고위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아직 비례대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통합민주당에는 김방철 전 의협 상근부회장이 나설 예정이다.
김 전 부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비례대표 출마에 마음을 굳혔다"며 "의료정책이 국가정책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률 24:1...치열한 순위 다툼 예상
한편 11일 마감된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 접수 결과, 65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의 평균 정당 지지율을 50%로 가정할 때 27석의 비례대표 의석이 확보 가능하므로 평균 경쟁률은 24대 1을 웃돌 전망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이르면 내주 초경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