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암치료' 어디까지 왔나?

'맞춤 암치료' 어디까지 왔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5.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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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3일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발전' 심포지엄
로봇수술·줄기세포·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 미래 전망

대한암학회는 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406호에서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맞춤치료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김선한 고려의대 교수(고대암암병원 외과)는 '암 치료분야에서 외과수술의 발전-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흉부외과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로봇수술이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 전립선 적출술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외과수술용 로봇은 현재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 시스템이 가지지 못하는 촉감기능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장거리 원격수술 등의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무궁무진한 진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CT·MRI 등의 영상정보를 로봇에 입력하고, 수술 전에 시뮬레이터를 통해 가상수술을 하는 것이 기계공학적으로 가능한 현실"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술 전에 문제를 피하거나 준비를 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환자에서 '맞춤형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강남성모병원 내과)는 '암 질환에서 유전자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 연구의 현황과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성인 간엽줄기세포의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는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발전상'을 통해 "암의 특성과 환자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연구방법들의 개발로 환자의 특성에 맞는 항암제를 효율적으로 투여하는 '맞춤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며 "효율적인 생물학적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임상연구와 중개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치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발표한 지의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가 도입되면서 정상조직에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고, 암세포에는 많은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된 데 이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통해 정상조직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 교수는 "최근에는 종양의 움직임을 분석해 추적하며 치료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가 도입돼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 졌다"면서 "앞으로는 같은 종양 안에서도 방사선에 내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에 보다 많은 방사선을 조사하는 '맞춤형 방사선 치료'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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