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조기 영상진단법 세계 최초 상용화

파킨슨병 조기 영상진단법 세계 최초 상용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06.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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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인과 본태성 진전 환자에 비해 파킨슨병 환자는 뇌선조체(화살표)에 있는 도파민 신경 운반체가 감소되어[18F]FP-CIT 섭취가 낮게 보인다.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장애를 감별할 수 있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 진단 기술이 국내 의학자들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재승·오승준(핵의학과)교수팀과 이명종·정선주 교수팀(파킨슨병센터)은 파킨슨병 진단용 PET 영상 진단 원천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PET 영상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인 '에프피씨아이티 주사([18F]FP-CIT)'에 대한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금까지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의 진단은 뇌 조직을 떼어내어 병리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했지만 질환의심자의 뇌 조직을 떼어내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MRI나 CT 검사에서도 특이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주로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 진단 기술의 개발로 실제 뇌속의 도파민 신경세포를 PET로 영상화해 파킨슨병이 있는지와 병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고 파킨슨병과 유사한 떨림 증상을 보이는 본태성 진전과 같은 운동장애와의 감별이 가능해졌다.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PET 영상 진단 기술은 지난 1980년대부터 개발돼 왔으나 적용 가능한 방사성 의약품 제조의 어려움으로 상용화되지 못했다.

EU 일부 국가에서 스펙(SPECT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이 상용화된 적은 있지만 정확도가 너무 떨어져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PET 영상 진단 기술이 임상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활발한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 연구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김재승·오승준 교수팀은 2004년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막에 존재하는 도파민 운반체를 'FP-CIT'라는 PET 영상 진단용 의약품으로 결합시켜 살아있는 사람에서 뇌 속 도파민 운반체의 분포와 밀도를 비침습적으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PET 영상 진단법을 개발해 상용화 연구를 해 왔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이명종·정선주 교수팀과 2006년 8월~2007년 9월까지 파킨슨병과 본태성 진전 환자 등 78명을 대상으로 제3상 임상시험을 시행하여 100%의 민감도와 97%의 특이도 등 99%의 높은 진단적 정확도를 보이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또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뇌선조체에 있는 도파민 운반체의 밀도가 파킨슨병의 진행정도와 비례하여 감소됨을 확인하여 FP-CIT PET 영상 진단법을 이용한 파킨슨병의 진행상태 평가와 치료제에 의한 효과 판정 연구에도 추후 활용이 가능하리라 기대되고 있다.

김재승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 결과 초기의 파킨슨병 환자에서도 뇌선조체의 도파민 운반체가 정상인의 50% 이하로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개발된 PET 영상 진단법을 사용하면 증상이 미약하거나 비특이적인 환자에서도 파킨슨병 여부를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P-CIT 영상 진단 기술 상용화에 앞서 분자 영상으로 암 진단과 치료 효과 평가에 유용한 PET 영상용 의약품인 'FLT'도 류진숙 서울아산병원 교수팀(핵의학과)에 의해 안정성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시험을 모두 마친 후 4월 말 식약청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영상 진단용 의약품인 FP-CIT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을 기점으로 일본과 중국·미국·유럽 등도 FP-CIT를 이용한 PET 영상 진단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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