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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06:00 (토)
대한전공의협의회장에 취임하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에 취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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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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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진(대한전공의협의회장)

먼저 1만 7000 전공의 선생님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불철주야 환자들의 생사와 함께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의 희망을 모아 제12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출발하였습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거창한 말도 필요 없이 더도 말고 편하게 잠이라도 자고 싶다는 소박한 심정을 말씀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우리의 수련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며 반인권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명의 의사이기 전에 인격과 인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더 이상 이러한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한 발 한 발 더 나은 수련환경을 위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제12기 대전협은 이미 회원 여러분께 약속한대로 공약사항을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2005년 병협과 맺은 소합의서 대로 모든 전공의들이 연 14일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며, 부득이 인력사정 등으로 못 가게 될 경우 이에 합당한 유급급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군의관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무사령관 및 관계자와 면담하여 반드시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으며, 군복무기간단축을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대공협·전의련 등 관련 단체와 연계하여 의미 있는 성과물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현재 광범위하게 의료계 내에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자행되고 있는 폭언·폭력을 근절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호간에 우애·존경·신의로써 대하고, 품위와 명예를 지킨다'라는 의사윤리강령은 차치하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조차 대우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며, 병원신임위원회와 논의하여 병원 내 모든 의료진의 윤리교육을 의무화하는 한편 병원평가에 반드시 의미 있게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전공의 표준근무지침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학회에서 수련지침이 있다고 하나 병원별로 일관되지 않게 적용되고 있지 않으며, 심지어 과연 전공의가 수련을 받고 있는지 저렴한 고용의사로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병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협 내 전공의특별위원회를 통해 적정 근무시간·연속당직·휴가일수·수련내용 및 과정 등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수련기준을 표준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우리 전공의들은 열악한 수련환경을 거쳐도 앞으로 정부의 규제와 험난한 경쟁시장으로 휘둘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전공의들은 젊습니다. 젊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절대로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개선된 수련환경과 진료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12기 대전협이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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