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학회, 독립된 장기구득기관 설립 주장

이식학회, 독립된 장기구득기관 설립 주장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10.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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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장기이식 활성화 위해 국가가 나서야

대한이식학회가 뇌사자 장기이식의 활성화를 위해 독립적인 장기구득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10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장기구득기관은 비영리법인으로 국가의 감독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식학회는 결의문에서 "말기 질환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으나 장기의 부족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대기 중 사망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원정 이식까지 야기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원정 이식은 세계이식학회가 올 7월 발표한 '이스탄불 선언'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탄불 선언은 장기의 분배를 자국 안에서 해결하고 뇌사자 장기기증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가 나설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립적인 장기구득기관의 설립과 함께 우리나라의 뇌사장기이식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설 것도 요청했다.

이식학회는 인구 1백만명당 뇌사장기기증자 수를 가르키는 뇌사기증률이 한국의 경우 2.9명으로 스폐인 33.8명·미국 26.9명·오스트리아 24.8명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저조한 뇌사장기이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투명하고도 공정한 뇌사 장기의 분배를 보장하기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분배절차에서의 의료인의 역할을 규정하고 이를 충실히 수행할 것"도 결의했다.

이식학회는 27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동에서 장기구득기관 설립과 뇌사자 장기기증율을 높이는 것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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