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직 손상없이 암세포·혈관 파괴
발기신경 보존해 환자 만족도 높여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비뇨기과가 부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국소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최소침습적 냉동수술법(크라이오 서저리)을 도입,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냉동수술법'은 초음파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암 부위를 확인하면서 1.5mm 크기의 작은 치료침을 종양부위에 꽂은 뒤 아르곤 가스를 주입, 암 조직을 -40℃∼-60℃로 급속히 냉각시킨 뒤에 헬륨가스를 주입, 급속히 해동하는 과정을 통해 암조직을 괴사시키고, 암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재발을 막는 3세대형 첨단치료법.
방사선·고주파레이저 등의 치료법은 치료과정에서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조직까지 파괴하는 부작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냉동수술법은 초음파를 이용해 암부위를 확인하면서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과거 2세대 치료법에서는 액체질소를 직접 장기에 주입했으나, 3세대 치료법에서는 장기에 직접 아르곤과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조직에는 노출하지 않고 치료침 내에서만 에너지 변화를 일으키도록 함으로써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였다. 수술 과정과정에서 출혈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수술 후 회복 속도도 빨라 환자들의 치료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기신경보존이 가능한 냉동수술기법이 개발돼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신대 복음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최 성·정재민 교수)은 26명의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를 시술한 결과, 직장 손상·요실금 등의 합병증 없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비뇨기과 교수팀은 수술 중 초음파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암세포의 괴사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기의 형태와 크기의 변화에 따라 치료온도를 컴퓨터로 제어하고, 암 부위와 인접해 있는 정상조직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동온도감지센서·항온기를 장치, 수술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 성 교수는 "전립선암 냉동수술법은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출혈과 흉터가 전혀 없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심폐질환·당뇨병 등으로 출혈을 동반한 개복 암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 특히 방사선치료 후 재발된 전립선암 환자 등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암 냉동수술법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UCLA대학병원·메이요클리닉·버지니아대학병원·앰디 앤더슨암센터 등에서 활발히 시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