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고압산소치료기 도입
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 완공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는 1월 29일 최신형 고압산소치료기(hyperbaric oxygen chamber)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인위적으로 대기압보다 높은 기압환경을 만들어 고농도 산소를 일정한 시간동안 흡입하는 고압산소요법(hyperbaric oxygen therapy)을 통해 잠수병 및 일산화탄소 중독과 같은 급성 저산소증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 고압산소요법은 급성질환 외에도 혈액순환·혐기성 감염·패혈증·화상·피부질환 등에서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성권 교수(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는 "응급실 내원환자를 비롯해 고압산소치료를 필요로 하는 여러 진료과와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몇 단계의 응용과정을 거치면 여러 방면에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요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부터 고압산소치료센터 공사에 착수한 제주의료원은 최근 의료원 1층에 189.17㎡ 규모의 센터를 완공했다. 총 1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고압산소치료센터에는 미국산 복실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 한 번에 6∼7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고압산소요법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서울백병원·상계백병원·연세병원·강서연세병원·김용욱정형외과(서울), 아주대병원·두손병원(경기), 원주기독병원(강원), 단국대병원·오천 보건지소(충남), 효성병원(충북), 충남대병원(대전), 동암정형외과(인천), 고신대병원·해동병원(부산),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양의료원 해양의학부·통영 세계로병원·김희덕외과(경남), 제주대병원·제주의료원(제주) 등이다.
고압산소치료기는 3000만원∼1억 원에 달하는 고가장비임에도 1회 치료수가가 3만원(환자 본인부담금 1만 2000원)에 불과해 의료장비 도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