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에, '프로코라란' 식약청 시판 허가

한국 세르비에, '프로코라란' 식약청 시판 허가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8.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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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협심증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 제시…국내 베타차단제 시장 변화 예고

한국 세르비에의 '최초의 선택적 심박수 저하제 프로코라란(Procoralan®·성분명 이바브라딘)'이 지난 달 1일 베타차단제의 투여가 금지됐거나 동일 제제에 대한 내성이 없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프로코라란은 심장 수축력·혈압·방실 전도·심실 재분극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심박수만 선택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유일한 치료제이다.

프로코라란은 심박수를 유발, 통제하는 동방결절(sinus node)의 'If channel'에만 작용해 선택적으로 심박수를 조절하는 동시에 관상동맥혈류를 유의하게 증가시킨다. 허혈(ischemia) 상태의 심장에 심박수를 감소시켜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을 증가시켜 심장에 산소 공급도 증가시킨다.

협심증은 허혈성 심질환에서 가장 흔하며 허혈성 심질환 환자 가운데 약 70% 가 협심증을 앓고 있다. 유럽심장학회(ESC)에 따르면, 안정형 협심증은 신체활동 및 정서적 스트레스에 의해 쥐어짜는 듯 무거운 느낌의 흉통이 흉골하부에 지속되나 휴식 또는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때 완화되는 질병이다.

프로코라란은 기존의 다른 심박수를 저해 시키는 약물들과는 다르게 선택적으로 심박수만을 저하시켜 저혈압·피로·성적기능장애 등의 부작용 등이 없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로 충분하게 치료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조르주 라소느리 한국세르비에 대표이사는 "협심증에서 프로코라란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산소 소모를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의료진과 협심증 환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급여등재가 남아있지만 프로코라란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향후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코라란의 심혈관 보호 효과는 이미 최선의 심혈관질환 치료제를 투여 받고 있는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2008년에 발표된 BEAUTIFUL 연구를 통해 심박수 저하가 추가적인 관상동맥 질환 발병을 감소 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프로코라란은 분당 심박수 70회를 초과하는 환자에서 심근경색에 의한 입원 가능성을 36% 감소시켰으며(p=0.001), 관상동맥재개통술을 30% 감소시켰다(p=0.016).

유럽에서 2006년 1월 처음 시판 허가를 받은 프로코라란은 현재 전세계 60개 국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허혈(ischemia) 및 협심증(angina) 치료에 이미 입증된 효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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