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3년만에 감소...산모 고령화 최고치

출산율 3년만에 감소...산모 고령화 최고치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08.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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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출생율 9.4명, 합계출산율은 회복세... 산모 평균연령 30.8세

2005년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던 출생율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모의 평균연령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8년 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08년 태어난 출생아 수는 46만 5892명으로 전년의 49만 3189명에 비해 2만 7297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05년 43만 5000여명에서 2006년 44만 8200여명, 2007년 49만 3200여명으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 46만 5892명으로 3년 만에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2007년 10.0명에서 지난해 9.4명으로 0.6명 줄었으며,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역시 2007년 1.25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0.06명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2006년과 2007년도 각각 '쌍춘년'과 '황금돼지해'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한데 대한 상대적인 것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합계출산율 1.19명은 2005년도 합계출산율 1.08명보다는 높은 것이어서 출산율은 실질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모 고령화 갈수록 심화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79세로 2007년 30.58세보다 0.21세 높아졌다. 산모 출산연령은 10년 전인 1998년 28.48세 이후 10년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증가했다.

산모의 연령대 비율은 30~34세가 4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5~29세가 36.3%로 뒤를 이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율이2003년 8.5%에서 2004년 9.5%, 2005년 10.6%, 2006년 11.8%, 2007년 13.1%, 2008년 14.3% 등 매년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산 여부에 상관없이 35세 이상의 출산을 '고령출산'으로 정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째 낳기 시작했다는 기대는 무리
2000년 이후 증가하던 첫째아의 비중이 2008년에는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52.3%로 집계됐다. 둘째아의 구성비가 38.1%로 2007년보다 1.0%포인트, 세째아 비중은 9.6%로 2007년 대비 0.2% 증가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황금돼지 해'이어서 특별히 첫째아의 출생이 많았다고 본다면 2006년의 첫째아 비중 52.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 둘째·셋째를 많이 낳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신생아 98% 병원에서 출생
지난해 출생항의 98.2%가 병원(의원·조산소 포함)에서 태어났다. 자택에서 태어난 비중은 1.3%로 2007년보다 0.2% 증가했으나, 최근 10년간 매년 1.1%~1.5% 사이를 오가고 있어 유의한 변화는 아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6.4로 2007년에 이어 정상성비(103∼107) 범위를 유지했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의 비중은 2.76%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 과체중아(4.0kg) 비중은 3.9%로 전년도 4.2%보다 줄었으며, 저체중아(2.5kg)비중은 4.9%로 전년대비 4.7%보다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출생아의 절반 이상(51.3%)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태생이었으며, 경기가 11만93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9만 4736명·경남 3만 1493명 순이었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전남(1.45명)·충남(1.44명)·제주(1.39명) 순으로 높았고, 부산(0.98명)·서울(1.01명)·대구(1.07명)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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