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라란, 협심증 환자에서 예후 개선 입증

프로코라란, 협심증 환자에서 예후 개선 입증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9.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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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UTIFUL연구 하위분석 결과 발표
전체 관상동맥질환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

심박수를 낮춰주는 새로운 기전의 협싱증치료제 '프로코라란(이바브라딘)'이 협심증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성공했다.

프랑스계 제약회사 세르비에는 최근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09'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 프로코라란이 협심증 환자의 심근경색·심부전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을 위약 대비 24%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뷰티풀(BEUTIFUL)'연구에 참여한 1만 917명 중 협심증 환자 1507명만을 별도로 분석한 것으로, 지난해 발표된 전체 연구 결과에서는 프로코라란이 주요 심혈관 질환으로 구성된 1차 결과 변수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개선시키지 못한 바 있다.

프로코라란은 동방결절(sinus node)를 억제함으로써 심장수축력·혈압·방실전도·심실재분극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택적으로 심박수를 조절하는 기전을 갖는다.

유규형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심혈관센터 소장)는 "심근경색·심부전 등 다양한 종류의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는 위약과 다른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증상이 있는 협심증 환자, 특히 심박수가 70bpm 이상인 경우에는 프로코라란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1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가 드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하위 분석 연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뷰티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박수가 70bpm 이상인 협심증 환자의 경우 프로코라란이 심근경색 위험을 73% 감소시켰으며, 관상동맥재개통술은 59% 감소시켰다. 이는 심박수가 70bpm 이상인 전체 관상동맥 질환자에서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재개통술을 각각 36%, 30% 줄였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한편 세르비에는 현재 심부전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선택적 심박수 저하와 사망률의 관계를 보는 '시프트(SHIFT)'연구를 진행 중이며, 심박수가 70bpm 이상인 관상동맥질환자 1765명을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율 및 사망률을 분석하는 '시그니파이(SIGNIFY)' 연구에도 돌입한다. 두 연구에는 한국인 환자도 참여하며, 시그니파이 연구는 2010년부터 시작되고, 시프트 연구는 내년 유럼심장학회에서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문주희 한국세르비에 마케팅부 차장은 "뷰티풀 연구 결과 프로코라란의 효과가 심박수 70bpm 이상인 경우에서 나타난 만큼 시그니파이 연구에서는 심박수가 70bpm 이상인 전체 관상동맥 질환 환자 중 좌심실 기능이 정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코라란은 올해 7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만성 안정형 혐십증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밟아 내년 께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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