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타인자본 의존도 62%

국내 의료기관 타인자본 의존도 62%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10.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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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정보통신업 보다 월등히 높아...안홍준 "병의원 재무구조 개선 시급"

국내 민간병원의 타인자본 의존도가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본구조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9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타인자본 의존도는 2007년 기준 62.3%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49.5%·정보통신서비스업 44.2% 등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의료기관 타인자본 의존도는 2001년 61.9%에서 0.3% 높아진 수치.

이처럼 자기자본 비율이 낮은 이유는 의료기관이 필요한 자금을 주로 은행이나 사채 등 외부에서 차입, 운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권이 의료기관 대출에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병상 수 등 외형을 대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 동일인에 대한 여신한도 규제 및 신용등급 심사강화 추세로 대출도 단기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일선 의료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의료기관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2001년 33.8% 에서 2007년 37.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홍준 의원은 "정부는 지난 5월 교육·의료 등이 포함된 서비스산업선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민간 의료기관의 열악한 재무구조상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의료서비스선진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의료기관의 재무 구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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