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본 2009]⑤ 놀텍정, 애국심 호소 전략 효과볼까

[약으로본 2009]⑤ 놀텍정, 애국심 호소 전략 효과볼까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12.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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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약을 개발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생명과학의 팩티브정(발로플록사신),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캡슐(클레부딘),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정(레바프라잔) 등은 발매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산 신약 5호인 LG생명과학의 팩티브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의 꿈을 가졌지만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국산 신약 9호인 레바넥스는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산 신약 11호인 레보비르는 올해 초 판매중단·판매재개되는 등의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약을 개발해 놓고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소외받는 처지에 있다면 회사로서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산 신약 14호인 일양약품의 놀텍정(일라프라졸)이 12월 1일 국내에서 첫 발매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텍은 미국 FDA의 허가를 앞두고 미국 파트너였던 탭사가 임상시험을 중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국내에서 허가를 받고도 1년이 넘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되지 않아 발매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또 약가협상에서 기대에 약간 못미치는 1405원을 수용했지만, PPI(Proton Pump Inhibitor)계열 시장에서의 선전은 기대된다. 일양약품은 초단기간내에 연간 100억원대의 매출달성 및 관련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산품을 애용하자"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어 얼마나 효과를 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양약품은 놀텍정은 현존하는 PPI계열 약 중 최고의 효능을 입증한 차세대 항궤양제라는 부분을 적극 강조하면서 PPI계열 시장의 진정한 오리지널리티 품목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많은 소화성 궤양들의 치료 기준과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리서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PPI계열)은 만만치 않다. 제일약품(란스톤)·태평양제약(판토록)이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얀센(파리에트)·유한양행(레바넥스)이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총 1500억원대의 시장에서 1년후 롤텍이 울음을 터뜨릴지, 아니면 웃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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