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65세이상 20만명 추적...피오글리타존 보다 뇌졸중·심부전·사망률 높아
이제 좀 잠잠한가 했더니, 또다른 문제가 터져 나왔다.
GSK의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 얘기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현지시각으로 28일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지글리타존은 같은 계열의 피오글리타존(대표 제품명 : 액토스)에 비해 뇌졸중은 1.27배, 심부전은 1.25배, 전체 사망률은 1.14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뇌졸중/심부전/전체 사망률로 구성된 복합지표의 발생률은 100인년(person-years) 당 1.68배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다만 ,급성심근경색 단독지표는 두 약물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메디케어의 적용을 받는 65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22만 7571명의 코호트에 대해 티아졸리딘디온 치료 시작 후 3년(2006~2009년) 동안 후향적으로 관찰한 것이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전체 코호트에서 급성심근경색은 1746건, 뇌졸중은 1052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3307건, 사망은 2562건이 각각 발생했다.
이번 연구는 FDA 의약품 평가센터의 데이비드 J. 그레이험 박사 등이 수행했으며, FDA 자문위원회가 아반디아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 이번 연구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아반디아의 퇴출 논란이 다시금 일 전망이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기존의 임상연구 결과와 일관성을 띤다는 점은 언급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위약 대조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물이 어떤 임상경과를 좋게 하거나 또는 나쁘게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지만, 로지글리타존이 피오글리타존에 비해 뇌졸중이나 사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날 JAMA의 사설에서 데이비드N.쥬링크 토론토대학 교수는 "관찰 연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현실에서 약물 치료의 결과(real-world consequences)를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로지글리타존에 대한 우려들은 좀더 유용하고 안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안이 있을 때 왜 그 약을 처방해야 하는지를 설득시키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반디아는 2007년 스티브 니센 박사가 메타분석을 통해 심근경색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안전성 이슈에 직면해 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DA의 요청으로 GSK가 로지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하는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TIDE)는 피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IDE연구는 남아메리카·인도·파키스탄·동유럽 등을 중심으로 3개월동안 거의 3배 가까이 연구 실시기관 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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