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2/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5% 감소한 1501억원, 영업이익은 86.2%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정부가 제약업체에 대한 리베이트 규제에 이어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도 처벌하는 쌍벌제 실시가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의료계로부터 상위제약사의 처방을 변경하는 방식의 불만이 표출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의원급시장에서 제네릭의약품의 대표주자인데, 실제로 2/4분기 의원급 시장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16% 감소하는 실적을 보였다.
또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정책으로 판매비용은 축소되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주력제품의 매출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대표 연구과제들의 해외임상 진행에 따라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보다 증가한 219억원이 사용됨에 따라 2/4분기 매출액대비 판관비율은 전년동기 49.8%에서 52.9%로 상승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2010년 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슬리머', 항혈전제 '피도글'의 해외수출 실적이 본격화 되면 쌍벌제 여파에 따른 내수부문 매출 감소영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시부트라민(한미약품 개량신약 슬리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발생해 어느정도 회복세에 보탬이 될 지 불투명한 상태다.
식약청은 시부트라민에 대해 국내 시판허가는 존속시키기로 했으나, 판매중단까지 검토했고, 처방·사용을 엄격히 금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이를 처방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외수출에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