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의 의료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8일 국가보훈처·보훈복지의료공단 국정감사에서 "보훈병원의 의료장비 노후화가 심각하며, 똑같은 진단에 2~3회씩 재검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신경외과용 수술현미경이 없어 이비인후과 수술용 현미경으로 최근 5년간 469회 동안 뇌·척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보훈복지의료공단과 지방보훈병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76억원만 가지면 이같은 심각한 노후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훈병원들에 대한 의료장비 현대화사업은 2004~2007년까지 평균 16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나,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부터 절반 이하로 깎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이들 보훈병원에 대한 장비 교체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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