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박국양 교수(길병원 심장센터·흉부외과)가 최근 대한순환기학회에 발표한 `한국에서의 소아 심장이식의 현황' 논문에 따르면 1994년 이후 15세 미만의 소아 심장이식 수술은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92년부터 실시된 성인 심장이식 수술 160건에 비해 극히 저조한 수준으로, 장기기증자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4년 12세 유전성 확장성 심근증환아에게 처음 실시된 소아 심장이식 수술은 이후 97년 1건, 98년 2건, 올해 3건 등이 이루어졌다.
이는 소아의 경우 1년에 1명만이 수술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지난 92년 처음 실시된 성인의 심장이식 수술(올 8월말까지 160건)의 연 평균 건수 16건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한편 국립장기이식센터(KONOS)의 집계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심장 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204명으로, 이중 소아환자는 39명이다.
소아의 심장이식 수술후 5년 생존율은 성인들의 생존율(70%)과 비슷해 새생명을 살리기 위한 소아의 장기기증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 교수는 “최근 성인들의 장기기증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어린이들에 대한 장기이식에 대해선 높은 수술성공률에도 불구하고 수술이 시행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인 인식과 관심 부족으로 인해 장기 기증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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