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팀(김재중·심장내과)은 지난 16일 뇌사자 김 모씨(남·20)의 심장을 만성 심장 질환자인 이모씨(남·45)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함에 따라 총 100번째 심장이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이식 수술 후 이틀이 경과된 18일 현재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심장이식 100건의 성적은 단기 수술 성공률(1개월 이내)이 99%이며, 1년 생존율이 93%, 5년 생존율은 86%다. 5년 생존율의 경우 14%가 실패했으나 이는 심장이식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환자 자신의 건강 관리 부재 등 심장이식 이외의 문제가 실패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의 경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심장이식을 시행한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병원이 1980년부터 지금까지 1000건의 심장이식을 시행, 단기 수술 성공률 90%를 기록하고 있으며, 1년 생존율 80%, 5년 생존율 55%를 기록하고 있다. 또 심장이식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텍사스대학병원의 경우 1985년부터 약 800여건의 수술을 시행해 단기 수술 성공률이 85%이며, 1년 생존율이 78%, 5년 생존율 53%를 기록하고 있어 서울중앙병원의 이같은 수술 성공률은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교수는 이와 관련해 "미국, 유럽등 선진국보다 뒤늦게 시작된 우리나라의 심장이식술이 점차 말기 심장질환 환자의 보편화된 치료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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