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국제병원, 러시아 의사·환자 대상 시식회 열어
국내에서 해외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하고 있는 청심국제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의료진과 러시아 환자·의사·코디네이터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식단 시식회를 열었다.
이번 시식회는 지난 2010년 11월 한국관광공사에서의 의료관광푸드코디네이터 양성을 위해 개발한 매뉴얼(러시아·몽골·아랍·아세안)을 기반으로 '의료관광객을 위한 병원문화 및 대표음식 매뉴얼' 교육을 수료한 청심국제병원 영양사와 조리장 2명이 교육 후에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한 결과 이와 같은 시식회 성과를 얻게 됐다.
이번 시식회에 참여한 해외환자 매니저인 알렉산더 예르쇼프는 "지금까지 러시아 음식 컴플레인과 관련해 관계자와 상의도 하고 노력도 해봤지만 쉽게 해결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시식회를 통해 앞으로 식단에 크게 만족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고 이런 기회의 단초를 제공한 관광공사에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식회에 함께 참여한 러시아 환자 올레샤 쿨리코바(여, 28세, 사할린)씨는 "한국에서 일주일 이상 체류하면서 가장 그리웠던게 러시아 음식이었는데 여기서 먹어본 식단은 여지껏 한국에서 먹어본 러시아 식단 중에서 가장 입에 잘 맞아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음식과 음식을 담고 있는 식기 모두 러시아 고급 레스토랑과 견줄 만큼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청심국제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환자로부터 식단으로 인해 가장 많은 컴플레인을 받아 큰 문제로 여겼던 식단문제가 이번 시식회로 상당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식단 매뉴얼 구축을 통해 러시아 환자를 유치하는데 있어 큰 핵심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쌀료느이아구례즈, 감자퓨레, 쌀라트 싸 스비끌로이, 사워크림, 비프스뜨로가노프, 까뜰레따, 블리느이 등 러시아의 대표적인 음식 20여가지를 시식했다.
시식회 직후 소문을 들은 강원도관광공사에서는 병원 관계 종사자들과 함께 지난 19일 토요일 병원을 방문, 일본식단과 러시아식단을 시식하는 등 식단매뉴얼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