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0년 진료비통계...의원급 지표 계속 '악화'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액이 43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지출액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의원급에서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공개한‘2010년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2010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보험자부담+본인부담)는 43조 6570억원으로 전년대비 10.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진료비가 전년보다 16.9%가 늘어난 14조 4926억원, 외래 진료비는 8.3% 늘어난 17억 6696억원이었으며, 약국비용 또한 7.4% 늘어나 11조 4948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진료비 의원급 의료기관만 한자릿수 증가
요양기관종별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비 지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은 5조 7418억원으로 전년보다 19.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종합병원은 6조 5194억원으로 15.2%, 상급종합병원은 7조 1091억원으로 전년대비 1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는 9조 5547억원으로 의과 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증가율(6.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9년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은 8조 9900억원 이었다.
외래 환자 증가율 병원-종합병원-상급병원-의원 순
요양기관종별로 외래환자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의원급의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내원일수는 전년대비 1.8%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병원은 외래 환자는 9.5%, 상급병원 8.9%, 종합병원 외래환자는 7.3%가 늘었다.
한편 지난해 국민(적용인구) 1인당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전년대비 0.54일 늘어난 18.5일, 외래 방문일수는 0.32일 증가한 16.37일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