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제네릭으로 유럽시장 진출…수출경쟁력 확보
동국제약은 자사에서 생산하는 항생제 원료인 '테이코플라닌'이 유럽 EDQM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DQM)는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기능 및 역할이 유사한 유럽의회(Council of Europe)의 산하기관으로 EU내의 의약품 허가를 관리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오리지날 제품을 보유한 독일 아벤티스사에 이어 제네릭 최초로 유럽 EDQM인증을 획득했는데, 심사기준이 매우 엄격한 유럽기관에서 의약품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테이코플라닌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슈퍼항생제로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치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항생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VRE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주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고 신독성을 포함한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며, 아직 내성이 생기지 않은 약물이다.
테이코플라닌의 시장규모는 국내 250억원, 해외 5000억원으로 오리지날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05년부터 테이코플라닌 생산설비를 갖추고 유럽과 일본·중동 등 20여개국에 테이코플라닌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40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동국제약은 테이코플라닌의 수출 확대에 따라, 기존 테이코플라닌 생산설비를 3배로 증설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유럽수출을 준비 중에 있으며, 설비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1200만불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테이코플라닌에 대한 2개의 제조방법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발효공법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항생제 원료인 테이코플라닌을 유럽을 비롯한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으로 수출함으로써 회사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