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분야 국가 지원과제로 지정…2년간 국고 23억원 지원
대웅제약은 최근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DWP05195'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임상 2상 승인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2011년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 임상지원과제'로도 지정, 정부로부터 2년간 총 2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돼 치료제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캡사이신 수용체 길항제로서 신경병증성 통증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2상 진입은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이다. 신경병증성통증은 척추손상 외상, 대상포진 같은 신경염증, 당뇨병 등으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간질이나 우울증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8개월동안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고대구로병원·인하대병원 등 5개 종합병원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김지덕 대웅제약 신약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현재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만 개발을 진행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R&D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이번 임상 2상 승인은 국내 R&D 수준을 인정받고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글로벌 신약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연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개발중인 차세대 진통제 DWP05195는 최근 주목받는 기전인 캡사이신 수용체 활성화 억제를 활용하고 있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으로 이 수용체는 인체에서 통증을 인식하고 전달하는 '통증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을 통해 캡사이신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하면 정상적인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잘못된 통증신호만 차단되는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전문치료제가 없어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 시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26억 달러 규모이며 2017년에는 7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