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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06:00 (토)
약물역학

약물역학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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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지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8만원

환자 진료의 60% 이상을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 의료에서 약물의 치료효과 못지 않게 안전성도 중요하다. 시판 전 임상시험은 관찰기간이 짧고, 대상자 선정기준이 엄격하며, 대상자 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시판허가를 받은 신약이더라도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수의 환자들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시판 전 임상시험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심각한 약물유해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약물역학은 역학과 임상약리학이 접목된 새로운 학문 분야다. 인구집단에서 약물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롭거나 해로운 결과의 빈도를 파악하고, 특정 약물복용과 질병 발생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는데 역학적인 지식과 연구방법론을 적용한다.

또 역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약물의 개발단계부터 시판허가과정 및 시판 후 사후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약물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위해관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약물의 위해관리는 약물이 개발·시판·소비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해와 편익을 평가하고 위해를 최소화하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이다.

2007년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창립과 함께 추진돼 오던 <약물역학> 한글교과서가 출간됐다.

박병주 서울의대 교수(예방의학) 등 46명의 국내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한 이 책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Pharmacoepidemiology> <Pharmacovigilance>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 여건을 최대한 반영해 저술함으로써 약물 역학 연구자와 위해관리에 종사하는 실무자에게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 지침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두 9장 649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Ⅰ장에서는 약물역할 및 위해관리의 개요을 소개하고 Ⅱ장에서 약물역학과 위해관리에 대한 의사·약사·제약회사·정부기관의 관점을 다루고 있다.

Ⅲ장에서는 국내외 약물감시체계에 대해 알아보고 Ⅳ~Ⅵ장까지는 약물역학연구에 적용가능한 연구설계, 약물역학연구에 이용가능한 자료원, 약물역학연구에 필요한 통계분석을 심층적으로 기술해 실제 연구수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Ⅶ장은 노인·소아·임신부 등 다양한 대상과 피부·소화기·혈액·간에서의 약물유해반응을 포함했고, Ⅷ장에는 병원·제약회사·정부기관에서의 위해관리 적용과 실제를 수록했다. Ⅸ장 결론에서는 약물 역학 및 위해관리의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대표저자인 박병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의약품 안전성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약물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발전을 유도해 국민건강 보호 및 증진을 실현하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02-88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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