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기존 개복 수술과 차이 없어
복강경 위암 수술이 기존의 개복 수술과 환자 생존율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박조현·유한모 교수팀은 2004년 7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조기위암으로 복강경으로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182명의 장기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년 생존율이 97.3%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송교영 교수팀에 따르면 복강경 위암 수술환자 182명 중 180명은 1기(Ia·Ib)였으며, 2명이 2기(II)에 해당됐으나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에 속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재발된 경우는 2명이었지만 재발로 사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다른 이유로 사망한 환자 5명을 제외한 총 177명이 생존했으며, 이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44개월로, 3년 생존율을 97.3%를 보였다.
의료진은 이 같은 생존율이 기존 개복 위암 수술과 차이 없는 수준으로서 복강경 위암수술이 수술 후 단기결과 뿐 아니라 장기추적관찰에서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같은 경과는 조기위암 복강경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초창기에는 조기 위암 환자만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진행성 위암의 일부 케이스까지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암에서 개복수술은 4~5일 지나야 식사가 가능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2~3일 후면 식사가 가능하다.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며 수술비용도 큰 차이 없는 것을 고려할 때 향후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외과종양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5월호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복강경 위암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4~5개의 구멍을 낸 뒤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위암을 제거하는 수술.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적어 수술부위의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도 낮을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