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차단 '무수혈 수술' 집중 조명

감염 차단 '무수혈 수술' 집중 조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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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혈대체연구회·서울백병원 합심
8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서

▲ 무수혈 수술 환자의 진료기록지. 수혈 금지 안내문이 선명하다.
무수혈 치료법과 법률적 쟁점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제6회 대한수혈대체연구회 학술대회가 8일 오전 10시 부터 우리은행 본점(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열린다.

대한수혈대체연구회(회장 염욱·순천향대병원 무수혈센터 소장)가 주최하고, 서울백병원(원장 최석구)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저장 혈액의 문제점과 적정 수혈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무수혈 마취와 수술에 대한 최신지견과 함께 각 병원별 증례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항암치료에서의 무수혈치료법과 무수혈 치료의 법률적 쟁점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심포지엄1에서는 ▲저장 혈액의 문제점(도상환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주술기 빈혈 (유병훈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무수혈 간이식 마취(김상현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의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이 발표되며, 심포지엄2에서는 ▲Updates in IV lron and Esas(이종현·부천세종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혈관 내 용적의 적정화(김태엽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무수혈 마취에 대한 최신지견(임의재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이, 심포지엄3에서는 ▲부천세종병원의 증례 (이창하·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서울대병원 증례(김웅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어린이병원 흉부외과) ▲서울백병원 증례(김용인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흉부외과)가 소개된다.

심포지엄4에서는 ▲Palliative chemotherapy in bloodless patients(이상철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의대 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항암 치료에서의 무수혈치료 (박치영 조선의대 교수·조선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무수혈 치료의 법률적 쟁점(오두진 변호사·법무법인 연세)이, 심포지엄5에서는 ▲최소 침습 관절 치환 수술(송상호·웰튼병원 정형외과) ▲혈액 수급의 현황과 정책 방향(정영훈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안전과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해 온 고재환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산부인과)는 "무수혈 치료는 질병의 치료와 회복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면서 현대의학의 전문 분야로 성장했다"며 "최근 발생한 혈액 수급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향후 그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무수혈 수술
무수혈 수술이란 공혈자의 피를 쓰지 않고, 수술을 할 때 환자의 실혈(失血)량을 최소화하면서 체내 혈액 생산을 최대한 촉진케 해 수술하는 첨단 치료법.

수혈을 하지 않은 채 내과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거나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에이즈(AIDS)·간염·말라리아 등의 감염 위험을 차단할 수 있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치료를 담당한 의사에게는 많은 제약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거나, 수혈에 대한 두려움 혹은 수혈 부작용을 피하길 원하는 환자들이 무수혈 수술을 원하고 있다.

1964년 미국에서 첫 무수혈 심장수술을 시도하면서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120여개 국가에서 시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부터 무수혈 수술의 필요성을 인식한 일부 의사들이 무수혈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시술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수혈대체연구회에 등록돼 있는 수혈대체치료 지원병원은 ▲서울=순천향대병원·인제대 서울백병원·서울의료원 ▲부산=동아대의료원·부산대병원·인제대 부산백병원 ▲대구=영남대의료원 ▲대전=을지대병원·충남대병원 ▲광주=조선대병원·첨단종합병원 ▲울산=울산병원 ▲경기=김포우리병원·다니엘종합병원·세종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인제대 일산백병원·한림대성심병원 ▲충남=순천향대 천안병원·단국대병원 ▲충북=한국병원 ▲경남=진주제일병원 ▲경북=순천향대 구미병원·세명기독병원 ▲전남=한국병원·여수제일병원 ▲전북=고려병원 등이다.

최근에는 단시간 내에 헤모글로빈 수치를 상승시켜주는 고용량의 철분 보충제가 속속 출시되면서 전문병원과 중소병원은 물론 간단한 수술과 분만을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무수혈 수술 의료기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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