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신임위, 비뇨기과 등 지도전문의 수 상향조정
3년간 정원 못채운 전문과 정원 회수...가정의학과 10% 증원
내년도 266곳 전공의 수련병원(기관)인턴 정원은 지난해 3877명보다 71명 줄어든 3806명, 레지던트 1년차는 4063명보다 102명 감소한 3961명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정원구조의 왜곡현상과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원 감축 방안을 반영한 결과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위원장 성상철)는 26일 대한병원협회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2011년도 제2차 회의를 열어 '2012년도 수련병원(기관) 지정 및 전공의 정원책정(안)'에 대해 이같이 심의하고 전공의 파견 수련과 중앙공동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시행하는 2012년도 전공의 전형 계획안을 승인했다.
신임위는 이날 지도전문의 수 기준 조정과 관련, 비뇨기과의 경우 현행 N-2에서 N-3으로, 성형외과는 N-1에서 N-2로 상향 조정해 2013년 전공의 정원 책정 때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어 내년도 수련병원(기관)은 인턴병원 73곳, 인턴 및 레지던트병원 136곳, 단과 레지던트병원 24곳, 수련기관 34곳 등 모두 266곳 병원(기관)을 지정했다.
신설 2년차 칠곡경북대병원에는 인턴 24명,레지던트 10명의 전공의를 책정했으며, 신설 3년차인 인제해운대백병원에는 인턴과 레지던트 각각 27명씩 정원 책정을 했다.국군수도병원의 경우 복지부 정원책정 방향과 학회 의견을 고려해 인턴 9명,레지던트 5명을 배정했다.
올해 레지던트 정원 책정과 관련해 달라진 점은 복지부 정원책정 방안에 따라 최근 3년간 레지던트를 충원하지 못한 전문과목의 레지던트 정원을 회수하고 1차 의료 전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정원을 10% 증원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개원이 용이하다고 판단한 전문과목 중심으로 일부 정원을 감축했다.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 의료현장에서 전문의 구인난이 심각한 정신과와 영상의학과 및 향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등 일부 과목의 정원은 한자리수 내에서 증원키로 결정했다.
또 지난 2월에 전달된 외과·흉부외과 지원 지침 준수 실적을 정원 조정에 반영키로 했다.이에 앞서 복지부는 행위 별 수가 인상액 대비 외과와 흉부외과에 각각60%,30% 이상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을 5% 감축하는 내용의 '전공의 정원 배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 수련병원에 통보했다.
한편 이날 전문과목별 2012년도 전공의(레지던트)정원 심의 과정에서 장기 레지던트 미충원과로 지목된 병리과학회 관계자가 "병리과의 경우 레지던트 수요가 없거나 수련이 안되는게 아니고 수가 등 시스템 잘못 때문에 전공의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 논리에 맞춰 전공의 정원을 대폭 감축(신임위 안 23.7%)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10% 선으로 감축 폭을 줄여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신경외과학회측은 "학회의 공식 의견은 전공의를 동결하자는 것"이라며 "전공의 정원을 증원하려는 움직임은 수련의 질을 담보해야 하는 학회 입장으로선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하는 등 몇몇 학회가 이견을 제시했다.
한편 병협 신임위원회는 레지던트 정원의 경우 일부 학회가 추가 제출한 의견을 차기 병원신임실행위원회에서 한번 더 검토 다음 반영 여부 및 최종 정원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최종 전공의 정원(안)은 보건복지부에 보고 및 승인 요청을 거친 후 확정된다.
신임위는 이날 2012년도 전공의 전형일정도 확정됐다. 인턴 전기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 25일부터 1월 27일까지이며, 면접(실기)시험은 1월 31일), 합격자 발표는 2월 2일로 결정됐다. 레지던트 전기모집은 원서 접수는 병원(기관)별로 오는 11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필기시험은 12월 11일, 면접(실기)시험은 12월 13일, 합격자 발표는 12월15일로 확정됐다. 후기 및 추가 모집은 인턴은 내년 2월 3일부터 시작해 2월 27까지다. 레지던트는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실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