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A, 반군지도자 치료해 감옥간 의료인 사면 촉구

WMA, 반군지도자 치료해 감옥간 의료인 사면 촉구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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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 관여하는 모든 행사에서 흡연 금지' 의결
새 회장에 브라질 아마랠 취임..차기 회장은 미국 윌슨

WMA총회에서 각각 의사회 대표가 표를 들어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세계의사회(WMA)가 바레인 정부가 반군 지도자를 치료했다는 이유로 의료인 20명을 수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의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의사회는 10월12∼15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45개국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이들의 사면과 함께 전시상황에서 으료인의 중립유지 의무와 인도적 치료 의무를 강조하는 긴급결의문을 채택했다.

바레인 정부는 올 3월 시민소요 사태 와중에서 반군지도자를 치료해줬다는 이유로 20명의 의료인을 특별재판에 회부해 9월에 5∼15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 WMA와 국제인권단체는 의료인으로서 치료의 의무를 다한 일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이들이 재판과정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등 재판의 불공정성과 재판과정에서의 가혹행위 의혹이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그결과 바레인 정부는 이들을 민간법정에서 재판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WMA 총회에서는 이들의 재판이 다시 진행될 경우 공정하고 윤리적인 조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각국 대표자들이 이들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WMA는 바레인 긴급결의문과 함께 의료인의 중립을 보다 강조하기 위한 별도의 결의문을 채택해 각국의 의사회가 정부의 영향력으로 부터 독립을 유지하면서 의사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 정립을 촉구했다.

WMA는 또 수감자들이 일반 사람들과 동등한 건강권을 누릴 수 있도록 결핵 등 전염성 질환의 확산을 방지하는 등 교도소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또 의사회가 관여하는 모든 행사에서 씹는 담배를 포함해 모든 흡연을 금지할 것과 담배회사가 후원하는 연구에 의료인이 관여하는 일을 삼가고, 의사단체가 독자적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제시하도록 의결했다. 이와함께 말기의료에 관한 결의문도 채택, 적절한 호스피스 치료를 권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진통제에 대한 의사들의 접근성 보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브라질의 호세 루이즈 고메스 도 아마랠이 취임했으며, 방글라데시의 샤후딘 아메드를 누르고, 미국의 세실 B 윌슨이 차기회장에 선출됐다.

차기총회 개최지는 태국 방콕(2012년10월10∼13일)으로 결정됐으며, 트리니다드 토바고·탄자니아·우즈베키스탄의사회가 신규회원국으로 승인됐다. 이로써 WMA 회원국은 모두 100개국으로 늘었다.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실행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대표단.
한편 이번 총회에 의협은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실행위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을 비롯해 김일호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기동훈 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 등 10명의 전공의·공보의 등이 참여했다. 또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팀이 실무를 맡아 제작한 ' WMA정책 핸드북'의 업데이트 회의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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