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훈 교수팀, "CRH가 후천성 T 조절세포 기능 떨어뜨려"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게재
스트레스가 아토피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이 실험적으로 증명됐다.
연세의대 피부과 이광훈 교수팀(오상호 교수· 박창욱 강사)은 최근 'Corticotropin 분비 호르몬(CRH)이 아토피피부염 환자 FoxP3 음성 T 조절 세포에서 IL-10 생성을 감소시킨다'를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 교수팀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하나인 CRH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IL-10을 분비하는 후천성 T 조절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밝혔다.
현재까지 스트레스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임상적인 연구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실험 결과 후천성 T 조절 세포가 스트레스에 의해 기능이 떨어져 면역 조절 기능이 손상됨으로써 증상이 악화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이광훈 교수는 "앞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성과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광훈 교수팀은 지난해 같은 저널에 기존의 후천성 면역 반응과는 달리 natural killer T(NKT) 세포가 선천성 알레르기 면역 반응 기전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현재 NKT 세포를 조절하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NKT 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는 알레르기와 관련된 잡지 21 종 중 첫 손 꼽히는 잡지며, 128종의 면역학 관련 잡지 중에서 8번째 순위로 Impact Factor(IF)가 9.273에 이르는 세계적 저널이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연구 과제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