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흉통클리닉...동아리에 1000여만원 지원
고려대 안암병원 흉통클리닉은 11일 '야학 후원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운화회·호우회·햇빛촌 등 고려대학교 야학동아리를 초청해 장학금 1000여만원을 전달했다.
야학 돕기 마라톤 캠페인은 흉통클리닉 의료진이 1m를 달릴 때 1원이 적립되는 개념으로 춘천대회 풀코스 42.195㎞를 완주할 경우 1인당 4만 2195원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기부금은 고려의대 교수진·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 및 교직원을 비롯하여 뜻있는 일에 동참을 원했던 몇몇 심혈관질환 환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해 충당했다.
실제로 임도선 교수는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3시간 53분 5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또 임신 6개월째인 한 간호사는 어려운 이를 돕는 일 뿐만 아니라, 자신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10㎞를 안전하게 완주한다는 목표를 세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임도선 교수는 "평소 연습을 할 때보다 몇 배 이상의 책임감을 갖고 달렸다"며 "공부에 대한 열의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끝까지 완주해 기부금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야학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소득층에게 불평등한 교육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고, 청소년 멘토링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 고취와 정서안정 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국의 주요 야학은 관심부족과 경제불황에 따른 후원금 감소로 존폐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야학 후원 장학금을 전달받은 호우회의 김민지 학생(고려대 국제어문학부 2011학번)은 "저보다 더 어려운 학생들이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야학 활동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장학금이 올해 야학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감사의 맘을 전했다.
햇빛촌의 이동민 학생(고려대 기계과 2007학번)도 "사회에서는 도저히 교육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야학봉사 활동을 지원해 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지식은 물론 삶의 지혜도 전하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