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인 위한 도서관 추진
책을 보낸 사람은 지난해 11월 강동병원에서 무릎과 어깨 수술을 받은 러시아 환자 까롭꼬프 빅토르 씨.
빅토르 씨는 지난해 무릎과 어깨 통증으로 신음하다 수소문 끝에 강동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무사히 수술을 받고 통증까지 사라진 빅토르 씨는 "새로운 삶을 찾아줘 고맙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동병원 관계자는 "고국으로 돌아간 빅토르 씨가 고마움에 대한 작은 마음의 표현을 하고 싶다며 책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추리·판타지·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받게 된 강동병원은 병원내에 러시아 환자를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다.
강석균 강동병원 경영기획실장은 "러시아는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를 배출한 문화 강국으로 TV·인터넷보다 독서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환자들을 위한 도서관을 시작으로 영어·일본어·중국어·몽골어 등의 도서를 비치해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집계한 2010년 해외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강동병원은 1년 전에 비해 약 30% 가량 외국인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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