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수술환자 영양지원 가이드라인' 나온다

한국형 '수술환자 영양지원 가이드라인' 나온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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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대사영양학회 올해 ERAS 지침 마련
전해명 회장 "영양지원은 치료의 연장"

수술 전후 환자에 대한 영양 공급을 과학적·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한국형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수술 환자에 대한 적절한 영양지원은 환자의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환자 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연구보고에 따르면 영양지원을 실시할 경우 환자의 사망률 58%, 합병증 발생률은 77%나 감소시켜 환자 1인당 약 1000달러의 치료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명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
전해명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은 "영양지원은 의사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의료의 영역"이라며며 "영양 부족은 물론 과잉 공급 역시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치므로 근거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환자별로 최적의 영양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ERAS(Early Recovery after Surgery)연구회를 구성, 올해 안에 우리나라 환자 실정에 맞는 영양지원 가이드라인을 제작·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아직까지 표준적인 ERAS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위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영양지원 지침도 이번 기회에 마련할 방침이다.

위암 영양지원의 경우 최근 연구에서 수술 후 회복과 입원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병원에서 수술 후 장기간 금식을 유지하거나 과다한 수액을 공급하고 일률적인 복강 내 배액관 삽입을 실시하는 등 관습적인 치료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해명 회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영양지원은 의사의 메인 잡(main job)이 아닌 부업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영양지원 분야가 워낙 생소한데다 교육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병원 팀장급 등이 참여하는 임상영양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외과의사가 영양지원의 중추적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외과대사영양학회는 임상영양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중이며 매년 50명씩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한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17일 가톨릭의대 의과학연구원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7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쇼와대학병원의 유타카 사나다 교수가 초청 연자로 나와 '일본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영양집중지원팀(NST)의 운영 방법'을 주제로 강연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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