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글로벌 신약 개발 박차

카이노스메드, 글로벌 신약 개발 박차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04 16:1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라이선스 및 판매까지 자체적 사업모델 구축
타미플루 개발자 김정은 박사 영입…단기간에 항암제 분야 임상후보물질 도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카이노스메드가 글로벌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최근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 개발자인 김정은 박사를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한 카이노스메드(공동대표 강명철·이기섭)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국내에서의 신약개발 계획과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

▶최고의 연구인력과 획기적 신약개발로 성장동력 확보
카이노스메드는 글로벌 제약시장을 목표로 지난 2007년 설립된 신약개발 벤처 기업으로, 미국에서 20년 이상의 글로벌 신약 연구 및 개발 등 현장경험을 보유한 핵심 연구인력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에는 에이즈치료제·당뇨병치료제 등 제품 출시에 성공한 글로벌 신약의 발명자들과 신약개발 전반을 총괄해 시장 출시에 성공시킨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현재 한국의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연구소는 신약후보물질개발 및 최적화 단계까지의 초기연구개발을 담당하고, 미국 연구소는 전임상 및 임상단계부터 제품출시에 이르는 사업화 단계에 주력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전 길리아드 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부사장이자 타미플루 개발을 주도한 김정은 박사를 연구개발총괄책임자로 영입하면서 국내에서의 글로벌 신약개발에 속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명철 대표는 "대부분의 임상후보물질 발견까지 평균 3∼4년 걸리는 데 반해, 우리는 훨씬 짧은 기간 내에 임상후보물질을 도출할 전략을 수립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항암제 분야 중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인 에피지노믹스(Epigenomics)가 신규 파이프라인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에서 생산, 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자체적 사업모델 구축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김정은 박사의 영입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최고의 인력 풀(POOL)을 완성했다.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번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연구개발에는 김정은 박사와 김두섭 부사장, 강명철 공동대표가 팀을 이뤄 진행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은 이기섭 공동 대표가 담당한다.

특히, 김정은 박사를 포함한 핵심 연구개발자들의 이력이 주목된다. 김정은 박사는 길리아드 사이언스가 카이노스메드와 같은 작은 벤처기업일 때 조인한 이후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개발로 길리아드 사이언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이번 카이노스메드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김두섭 부사장은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2형 당뇨병치료제인 자누비아(januvia)를 글로벌제약사인 머크(Merck)에서 발명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에디슨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강명철 대표는 미국 벤처기업인 트라이메리스(Trimeris) 재직 시 신개념 에이즈 치료제인 퓨지온(Fuzeon)의 개발을 주도해 제품출시에 성공했으며,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한편,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시료 및 최종제품을 글로벌 규격에 맞춰 생산하는 것은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브레이 박사가 담당하고, 미국 기업 어레이 바이오파마 설립자인 토니 피스코피오 박사가 글로벌 라이선스 및 해외자금 조달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결합으로 카이노스메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자체적 사업모델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글로벌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소규모 신약개발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제약사로 도약
카이노스메드가 김정은 박사의 영입으로 신약개발에 주력할 분야는 에피지노믹스 암 분야이다. 에피지노믹스란 세포 내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염색질의 구조적 변화에 영향을 주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전을 연구하는 분야를 말한다.

예를 들어, 암과 관련해 동일한 유전자 정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암 유발유전자와 종양억제유전자 발현의 차이를 연구함으로써 종양억제유전자를 재발현시켜 새로운 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히스톤탈아세틸화 효소, 히스톤메틸화 효소, 그리고 DNA 메틸화 효소의 기능을 저해하는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종양억제유전자의 발현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있다.

강명철 대표는 "현재 항암제의 경우 심한 부작용을 수반하는 약들이 시판되고 있거나 임상개발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이노스메드의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항암효과를 개선하고 부작용을 개선하는 전략으로 First-in-Class가 아닌 Best-in-Class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임상적으로 작용기전이 명확하게 증명된 프로젝트 중에서 시장성이 충분하고, 경쟁약들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금은 소규모 신약개발 벤처기업이지만, 다국적 제약회사 및 미국 신약벤처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핵심 연구 인력의 오랜 연구개발 노하우와 신약개발 전반에 관련된 원료물질의 생산, 제품화 등 전 분야에서의 현장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의 결합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향후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신약개발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5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카이노스메드 신약개발 심포지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움은 김정은 박사를 포함해 카이노스메드의 핵심 연구자 5명이 직접 연구 개발에 참여한 타미플루(신종플루), 자누비아(당뇨), 퓨지온(에이즈) 등 글로벌 신약개발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한국에서의 글로벌 신약개발이 성공하기 위한 방안과 향후 나아갈 길을 제시하게 된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