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김영수·진동규)은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로 심한 요통이 있는 1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시행하면서 이들 모두에서 척추성형술 이전에 압박된 척추의 정복을 위해 베게를 이용한 체위정복술을 시행해 큰 임상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베게를 이용한 체위정복술은 입원 1일째는 단순 방사선검사를 해 환자의 척추의 압박골절부위를 확인한 후 베개를 손상된 등 밑에 받쳐놓고 그 위에 환자를 반듯이 눕혀 골절된 부위를 중심으로 흉요추부가 과신전자세를 유지하여 굴곡 변형된 척추의 배열을 교정한다. 입원 2일째에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시행하는데 수술은 복와위에서 시행하며, 환자의 척추를 과신전상태가 되도록 수술침대를 조절하며 환자의 가슴과 골반에 베개를 받쳐두며, 이후의 시술방법은 일반적인 경피적 척추성형술과 같다. 환자는 입원 3일째 골밀도 보존제와 진통제를 갖고 퇴원하게 한다.
이런 방법으로 수술한 179명의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5±7.5세로 39세에서 84세까지 분포했으며 남자 31례, 여자 148례로 여자가 월등히 많았다. 모든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심하여 골밀도 검사의 T-score값이 3.8±1.2로 나타났다. 다발성 골절은 85명이었는데 이 경우 자기공명영상검사와 전신골주사검사를 시행한 후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또는 아급성기의 척추에만 척추성형술을 시행했고 만성기의 척추압박골절에는 시행하지 않았다.
김영수 교수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이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는데는 효과가 좋지만 환자의 척추변형을 교정하지 못하는 단점 때문에 풍선을 골절부위에 삽입하고 이를 부풀려 척추골절을 정복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도입되었으나 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시도한 `베개를 이용한 체위정복술'은 풍선을 이용한 인위적 방법이 아니라 베개로 환자를 과신전 자세를 유지하므로 우리 인체특성에 보다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환자의 변형을 교정하면서 동시에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짧은 기간에 시술이 가능하고 새로운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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