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지음/에세이스트사 펴냄/1만 2000원
"글쓰기는 구도의 한 방편으로써 작가들은 성숙의 길, 자기완성의 길을 가면서 타인과 간접 경험을 나눔으로써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원대한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작가는 개인의 독특한 삶을 스스로 알고 개발해가는 개척자적 정신의 소유자이다.
특히 좋은 수필가는 무의식적 자기방어 능력중에서도 승화와 이차 가공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수필가는 현실감에 충일하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유아적 퇴행에 능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한 평생을 두견새가 목숨을 다해 노래하고 떠나가듯이 작가의 삶 또한 그러하면 족하지 않을까."
김종길 원장(부산 부산진구·김종길신경정신과의원)이 수필집 <정신분석, 이 뭣고>를 펴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눈에 비친 진료와 일상의 파편들이 한데 모아져 책속에 담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내적 성찰과 외적 통찰이 자기 구원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이 글들은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창간호부터 몇년간 연재한 작품들이다.
저자는 "책을 내는 심정이 조심스럽다. 시중에는 책이 하도 많은 지라 세상에 흠을 더하는가 걱정도 된다. 그런데 '하날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는 경구에 마음을 바꿨다.
자신을 낮추기만해서야 진정한 치료자가 아닐 것이기에 용기를 냈다. 고해의 세상에 한 사람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등잔불이 된다면 만족하겠다"고 책 출간의 마음을 전했다(☎02-764-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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