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연기 잠정 철회에 대한 심경 밝혀 "결과를 평가해달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구조 개혁을 전제로 수술 연기 방침을 잠정 철회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회원들에게 이번 결정을 내리게된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노 회장은 수술연기 철회를 선언한 29일 인터넷 의사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건정심 구조 개선은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여당의 7선 의원이자 보건복지위 소속이 유력한 정몽준 의원이 건정심의 구조적 문제점을 이해하고 건정심 구조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현실적인 포괄수가를 현실적으로 개선하고 의료의 질하락을 방지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포괄수가제개선협의체를 즉각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부대조건으로 명시하는 조건 아래 잠정적으로 수술연기 결정을 철회한 것"이라고 이날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노 회장은 특히 "이번 기회는 우리들의 숙원인 건정심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호기"라며 "정치권에서 매우 비중이 큰 정치인이 우군이 되어 의료계의 목표를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정황상 협의가 이뤄지기 까지 보안이 필요했다"며 "일부 진료과목 대표들과 의논했을 뿐 여러 회원들의 동의를 미리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회장은 "회원들의 절박한 요구, 원대한 목표를 잘 알고 있으며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반드시 '결과물'을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 의협을 신뢰하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