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환자 수술치료 "합리적 대안"

고도비만 환자 수술치료 "합리적 대안"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27 18:0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의연-비만학회, 비만수술 경제성 분석 결과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수술적 치료가 비수술적 치료에 비해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선희)과 대한비만학회(회장 최윤백·이사장 김용성)는 2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도비만환자의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수술과 비수술치료 간의 경제성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8~2011년 8개 병원에서 고도비만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261명과 비수술치료를 받은 환자 224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했으며 △수술치료로는 복강경위밴드술·루와위우회술·위소매절제술 △비수술치료 방법으로는 운동 및 식이·약물요법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도비만환자 수술치료가 비수술 치료에 비해 체중감소, 동반질환 개선도 모두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환자의 후향적 의무기록조사 결과, 18개월 동안의 추적관찰기간에서 수술치료군의 체중감소율이 22.6%로 비수술군 6.7%에 비해 휠씬 높았다. 수술적 치료가 체중감소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울러 치료전후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의 동반질환 개선 정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수술치료를 받은 고도비만 환자의 동반질환 개선정도가 비수술군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삶의 질 개선효과도 마찬가지. 연구진은 수술과 비수술군에서 비만에 특화된 삶의 질 도구(IWQOL-Lite, OP-scale 등)를 이용해 수술군과 비수술군의 치료 전후 삶의 질을 평가했는데 그 결과, 수술군에서의 삶의 질 개선효과가 비수술군에서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체중변화와 관계가 높았다.

고도비만환자에서 체중감소율에 따른 삶의 질 개선정도(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진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수술치료가 합리적 대안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술과 비수술간의 비용효과 분석결과, 평생 동안 1인당 기대의료비용은 수술군이 약 1790만 원, 비수술군이 약 1640만 원으로 수술군에서 약 150만 원이 더 소요됐으나,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s)은 수술군에서 16.29년, 비수술군에서 15.43년으로 나타나 수술군에서 질보정수명이 0.86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도비만환자에서 수술치료는 비수술치료에 비해 비싸지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점증적 비용효과비는 177만원/QALY으로 합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