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치료, 흡입스테로이드제제 사용률 높여야

천식치료, 흡입스테로이드제제 사용률 높여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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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치료에 대한 국민인식 부족…지속적 관리 중요
알베스코, 경증∼중증까지 요양급여 제한 없이 처방 가능

천식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표준치료인 흡입스테로이드 단일제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 의료기관을 방문하면서 중증 이상에서 사용하는 흡입스테로이드 복합제제 사용경향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천식용 흡입 복합치료제를 많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올해 하반기 진료비가 삭감될 가능성이 높아 천식 치료제 사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환자들이 천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가 중요하며, 의료인들은 천식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이고, 증상의 단계별로 약을 처방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천식은 여러 세포와 다양한 매체들이 관여하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명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장기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천식은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시스템과 정부에게 매우 높은 부담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천식환자에게는 치료에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좋으며,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치료제가 필요하다.

건강보험통계연보(2010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0년 기준으로 약 220만명의 천식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천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NPA(실제 처방에 근거한 데이터) 자료를 보면 국내 천식환자에게 스테로이드 단일제제(10%)보다 스테로이드 복합제제(중증 이상에서 사용)의 사용(90%)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와 국내 천식치료제 시장은 복합제제 중심으로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환자들이 천식 증상이 심할 때 의료기관을 찾아 복합제의 처방이 많은 것도 있지만, 의료기관에서 단일제제보다 복합제를 우선적으로 처방하는 경향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천식기구 가이드라인(GINA)에 따르면 천식 치료는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ICS)부터 시작해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권고되고 있다. 만약, 조절이 안되면 흡입스테로이드에 지속성베타2항진제(LABA)·류코트리엔조절제·서방형테오필린 가운데 하나를 추가해서 사용해야 한다.

* GINA 가이드라인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가이드라인은 동일.
현재 국내에는 스테로이드 단독제제로는 알베스코(한독약품)·풀미코트(아스트라제네카)·후릭소타이드(GSK)·오부코트(한국오츠카)가 있으며, 스테로이드 복합제제(ICS+LABA)는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세레타이드(GSK)·포스터(한국코오롱제약)가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주요 흡입스테로이드제>

 

스테로이드 단독제제(MONO ICS)

스테로이드 복합제제

(COMBI ICS (ICS +LABA))

성분명

Ciclesonide

Budesonide

Fluticasone

Budesonide
(micronized)

Budesonide + Formoterol

Fluticasone + Salmeterol

Beclomethasone + Formoterol

회사

한독약품

아스트라

제네카

GSK

한국오츠카

아스트라

제네카

GSK

한국코오롱

제약

적응증

Asthma

(경증~중증)

Asthma

(경증~중증)

Asthma

(경증~중증)

Asthma

(경증~중증)

Asthma, COPD

(중등증~중증)

Asthma, COPD

(중등증~중증)

Asthma

(중등증~중증)

Age

6세이상

6세이상

4세이상

5세이상

6세이상

12세이상

18세이상

 

이 가운데 알베스코는 지속형 천식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단일제제로 알려져 있으며, 천식의 경증에서 중등증, 중증까지 요양급여의 제한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

천식 치료와 관련 이원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은 "그동안 천식은 치료를 하면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의사들은 천식은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는 진행성 질환임을 알고 이에 맞는 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는데, 이 때에는 복합제 등 중증이상에서 사용해야 하는 치료제를 써야하고,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면 GINA 가이드라인(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가이드라인 포함)에서 권고하는 것처럼 흡입스테로이드 단독제제를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강력한 약을 써서 환자의 증상을 우선적으로 낮추고,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면 흡입스테로이드 단일제제를 써야 한다는 것. 또 전체적으로 천식치료에서 복합제 처방이 많은데, 정상적인 치료를 한다면 단일제제의 사용량을 높여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천식 환자들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식 증상에 대해 환자들이 올바로 알게 되면 증상이 발생하는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음부터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속성베타2항진제 고용량은 심장에 부담을 주는 등 환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줄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 치료제가 포함된 복합제제를 처음부터,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은 안된다"며 "환자는 물론 의사들도 천식치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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