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7.0T MRI 이용 미세측부뇌혈관 확인
초정밀 7.0T MRI를 이용해 미세측부뇌혈관의 발달 정도를 측정,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 신경과 이영배 교수팀은 '초자기장 7T MRI를 이용한 무증상의 중대뇌동맥 협착과 폐색환자에서의 미세뇌혈관영상 연구'란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교수팀은 뇌 MRI와 MRA 검사를 통해 중대뇌동맥이 막혀있거나, 협착이 발견됐음에도 뇌 자체의 큰 손상 없이 단순한 두통이나 어지러움만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특히 한쪽 뇌 기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큰 혈관이 막혀있는데도 뇌에 이상이 없는 이유를 찾기 위해 뇌과학연구소의 7.0T MRI로 뇌혈관을 촬영했다.
그 결과 임상에서 쓰이는 3.0T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미세뇌측부혈관들이 확인됐다. 중대뇌동맥이 막혔음에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환자들에게서, 막힌 혈관 주위로 미세한 뇌혈관이 발달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 교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료에 사용되는 뇌 MRI 검사는 혈관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뇌혈관을 관찰할 수 있지만 미세 혈관을 관찰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 7.0T MRI가 미세측부뇌혈관의 발달 정도를 측정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Neurology' 최신호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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