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침 활용' 튼살 치료-화장품 새 길 열렸다

'미세침 활용' 튼살 치료-화장품 새 길 열렸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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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튼살 치료 및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 SCI급 논문 발표

▲ 김범준 교수.
미세한 침을 활용해 보기 싫은 튼살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술은 물론, 이를 응용한 화장품까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준·박귀영 중앙의대 교수팀과 한태영 을지의대 교수팀은 최근 '미세침을 이용한 튼살 치료'와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을 SCI급 학술지인 미국 피부외과학회지 최신호에 각각 게재했다.

미세침 치료는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 약물 침투를 증가시켜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시술로, 유럽에서는 약물전달이나 여드름 흉터 치료 등에 한정해 사용해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미세침 치료 방법을 튼살 치료와 화장품 개발에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16명의 튼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4주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미세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7명이 현저히 호전된 결과를 보이고, 9명의 환자에서 중등도의 호전을 보여 미세침 롤러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치료 전 후 조직검사를 통해 미세침 치료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증가시킨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치료는 한달 간격으로 총 3회 정도 시행하면 40%이상 개선될 수 있으며, 반응은 개인의 피부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미세침을 피부에 적용했을 때 3일 정도가 경과하면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확인, 이를 화장품 개발에 적용할 경우 기대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의 주요 성분들 중에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인자들의 경우 피부탄력이나 미백효과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피부 속으로 잘 침투해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일부 화장품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리포좀이나 특수 처리를 통해 약물을 전달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특수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비싸 고가 화장품들에서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세침은 의료기기이므로 의약품의 약물전달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0.25mm 이하의 표피에만 작용되는 미세침들은 전 세계적으로 홈케어용으로 승인돼 가정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김 교수는 "미세침 롤러를 이용한 약물전달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탄력이나 주름크림, 혹은 미백용 앰플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3-4일에 1번 정도 롤러를 이용해 시술하면 기존 화장품 효능을 증대시키고, 피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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