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막구균센터, '수막구균 감염 예방 수칙' 발표
인구밀집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이나 유학생들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수막구균에 걸리지 않기 위해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회장 이정준)는 최근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높은 해외여행자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막구균 감염 예방 5대 수칙'을 발표했다.
한국수막구균센터에 따르면 연간 해외 여행자 수는 1300만명에 이른다. 또 해외연수나 유학을 떠나는 대학생도 전체 대학생의 10%가 넘는 2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중·고 유학생이나 단기 연수생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수막구균은 사람을 숙주로 해 전파되는 특성 때문에 군대나 기숙사 거주자, 성지순례와 같이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 등이 대표적인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고열과 두통의 감기증상으로 시작해 24∼48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고, 생존자 5명 가운데 1명은 사지절단, 청각손상, 뇌 손상 등의 중증 영구장애에 시달리는 치명적 급성질환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수막구균 감염 위험성과 예방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는 웹사이트(www.meningitis.co.kr)를 통해 해외여행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유학을 떠다는 학생을 위해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막구균 감염 예방을 위한 5대 수칙'을 권고했다.
5대 수칙은 ▲출국 한 달 전 예방백신을 접종해 면역 형성 ▲컵이나 식기는 돌려쓰지 않고 개인 용품 사용하기 ▲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철저히 ▲40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구토·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인근 병원을 찾을 것 ▲귀국 후에도 일주일간 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꼼꼼히 건강체크하기 등 출국 전후 알아야 할 건강정보를 포함시켰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성지순례자가 몰리는 하지 기간 동안 중동국가를 여행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의 '멘비오'가 수막구균 백신으로 시판허가를 받고 올해 10월부터 병·의원에 공급됐으며, 한국노바티스·녹십자·한국백신이 국내 마케팅 및 영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