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결과 대조군보다 13.3개월 생명연장…임상종양학회지 발표
한국 얀센의 항암제 벨케이드(성분명:Bortezomib)가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연장 및 사망 위험을 낮췄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지> 12월호에 실렸다.
한국얀센에 따르면 이전치료경험이 없는 682명의 다발골수종환자를 대상으로 '멜파란'과 '프레드니손' 병용요법그룹(MP) 과 '멜파란'과 '프레드니손' 에 벨케이드를 추가한 그룹(VMP)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벨케이드군이 대조군에 비해 13.3개월 더 생명연장효과를 보였으며, 5년 생존율도 더 높았다.
또 벨케이드 군에서는 사망위험이 31% 더 낮았고, 약물로 인한 치명적인 이차 암 발생률도 높이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윤성수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이번 연구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5년 생존율을 입증한 것으로, 현재까지 완치가 어려운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의미가 큰 임상결과"라고 말했다. 또 "기존치료제와 달리 이차 암 발생 위험도 높이지 않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발골수종은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면역장애·조혈장애·신장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 뼈의 통증, 피로, 빈혈, 고 칼슘혈증, 그리고 손과 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말초신경병증이 있다.
벨케이드는 단백질 분해과정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Proteasome)의 활성을 가역적으로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나는 최초의 항암제로, 2002년 이례적으로 미국FDA가 임상2상 시험 결과만을 바탕으로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치료제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