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주최 '로타텍 심포지엄'서 국내 후향적 연구결과 발표
로타바이러스의 국내 역학을 감안했을 때 다양한 혈청형이 포함된 다가백신의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한국MSD는 지난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RotaTeq, Welcome to Real World Symposium'을 개최,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로타텍 도입 효과에 대한 국내외 데이터를 발표하고 로타바이러스 질환 및 예방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강진한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소아감염분과)가 '국내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에 따른 한국 역학' 데이터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강 교수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6개 도시의 8개 병원에서 2007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이후 5세 미만의 소아를 대상으로 급성 위장관염으로 인한 입원에 대한 병원 기반의 후향적 연구 결과, 일정 기간(2007년 8월~2008년 7월, 2008년 8월~2009년 7월, 2009년 8월~2010년 7월)동안 통상적인 임상 진료 하에서 급성 설사로 입원한 5세 미만 소아 중,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은 26.42%였으며,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수가 각각 1255명, 997명, 707명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 필수 예방 접종에 속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로타바이러스 양성율을 연도별·월별로 분석한 결과, 2007년 8월~2008년 7월에서 1~3월에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나, 최근에는 발현 계절이 4~5월로 지연되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에 생후 2개월부터 2세 사이에서 발생이 가장 높았으나, 이 연령에서 발생이 가장 낮은 변화를 보였다.
강 교수는 "미국·호주 등 선진국처럼 국내 또한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이후에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 감소 및 로타바이러스 유행의 최고조 시기가 지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도 시기와는 상관없이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의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혈청형 변이 특성으로 인해 예측 불가능하게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의 국내 역학을 감안하면 다양한 혈청형이 포함된 다가백신의 접종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티모 베시카리(핀란드 탐페레 대학 백신 연구센터장) 교수가 '핀란드 & 미국 국가접종 프로그램에 따른 실제환경에서의 로타텍의 효과'도 발표했다.
티모 베시카리 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01년~2004년까지 전세계 11개국 7만 여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REST' 임상시험 참여자 중, 핀란드 영유아 약 2만 1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5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텍 3회 접종 완료 후 최대 3.1년까지 로타바이러스 혈청형과 관계없이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인한 영유아의 병원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을 94% 감소시켰다.
이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로타텍 접종에 따른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하고 있어,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안희경 상무(한국MSD 소아청소년과 및 백신 사업부)는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환경에서 로타텍의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MSD는 우리나라 영유아들의 로타바이러스 질환 예방을 비롯한 건강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타텍은 가장 흔한 5가지 로타바이러스 혈청형(G1, G2, G3, G4, P1A[8])을 직접 포함한 유일한 경구용 5가 생백신이다. 지난 2007년 8월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 예방 백신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출시됐으며, 생후 2, 4, 6개월 총 3회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