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직장노조, 올해 상반기 중 단일화 논의 결론 내기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조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단 양대노조인 민주노총소속 전국사회보험지부(지부장 황병래)와 한국노총소속 건강보험공단직장노동조합(위원장 성광)은 지난 3일 단일노조 결성을 위한 양대노조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공단 양대노조가 노조 단일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2000년 공단 출범 이후 처음.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지부에는 6400여명, 건강보험직장노조에 34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어, 양대노조 통합시 1만명이 넘는 거대 단일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공단 양대노조는 노조 단일화를 통해 협상력 약화·조직률 저하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2개의 노조가 존재하다보니 임단협 등을 개별적으로 진행, 투쟁목표가 상이해지고 사측에 대한 이행강제력도 약화돼 실질적으로 임금과 복리후생 전반에 후퇴를 가져오는 노조 고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동안 현 노조원수 대비 40%에 달하는 4000여명의 퇴사가 예정되어 있어 조직률저하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노조통합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논의의 배경을 밝혔다.
노조 통합을 위한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실제 전국사회보험지부가 2009년에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결과 '직장노조와의 조직 통합이 우선'이라는 응답이 77.9%를 차지했으며, 건강보험직장노조가 201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통합에 찬성' 한다는 의견이 69%를 기록했다.
지난 양대노조 임원단 선거에서도 노노통합 추진을 약속한 후보들이 당선됐고, 2012년 09월부터'노노통합 추진위원회'가 발족돼 운영 중이다.
공단 양대노조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내로 노조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마무짓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노조통합 추진위원회의 역할과 구성원 등과 관련해 최종통합안을 4월말까지 도출하고, 합의안으로 5월 첫째주 내에 양노조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설문결과를 토대로 노조통합을 추진하되 2013년 상반기내에 통합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