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P 뇌졸중 치료제로는 전 세계서 두 번째로 임상 진행
제일약품은 자체 개발중인 뇌졸중 치료제 합성신약 'JPI-289'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뇌졸중은 매년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2만 6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한국인 사망 원인 제2의 질병이며, 뇌 손상이 병행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내의 경우만 매년 1조원을 넘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에 대해 허가 받은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혈전용해제인 tissue Plasminogen Activator(tPA) 이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제일약품의 'JPI-289'는 뇌 허혈(Brain ischemia)로 인한 DNA 손상 및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Poly(ADP-Ribose) Polymerase(PARP) 효소를 저해하는 신규 뇌졸중 치료제로 이번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인해 일본 미쯔비시의 MP-124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
김정민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은 "JPI-289가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뇌졸중 예방 및 치료효과를 보였고, 재 관류해 10시간 경과 후에도 치료효과가 유지됐기 때문에 임상에서 tPA와 Add-on 요법으로 투약 시 뇌 경색 발생 후 수시간 경과된 환자에서도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뇌신경세포 보호 및 치료효과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사지마비·언어장애 등 육체적·정신적 장애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치료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일약품의 JPI-289는 미국·유럽 등 전세계 10여 개국에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 및 초기효력 시험을 완료한 후, 라이센스 아웃을 통한 글로벌 파트너와 다 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속한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뇌졸중에 의한 괴사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는 신규 기전의 글로벌 국산 신약이 2017년에는 탄생될 전망이다.
한편, 제일약품이 개발한 'JPI-289'는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혁신신약으로 선정돼 정부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