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조영석 교수팀...암 표적치료 '새 가능성'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석 교수는 최근 미국 에모리대학교 릴리 양(Lily Yang) 교수와 함께 암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DNA 나노카세트를 개발,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지 'Small'과 바이오의학 저널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암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도록 합성된 siRNA는 새로운 암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생체 내에서 쉽게 방출되지 않거나, 정상 세포에도 침투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부작용과 치료 비용이 높은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영석 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DNA 나노카세트는 표적지향형 나노입자에 탑재,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토록 했으며, 나노입자의 특성을 활용해 치료 효과를 영상화시킴으로써 효율적인 항암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조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유방암 조직의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정확히 전달되어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암세포에 머무르는 것이 확인됐다"며 "췌장암 세포에 투여했을 때는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표적지향형 형광자성나노입자와 메조다공성실리카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와 DNA 나노카세트를 동시에 전달하는 암치료 개발을 연구 중이다. 앞서 형광자성나노입자에 표적항암치료제인 세툭시맵을 탑재해 대장암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이를 MRI로 영상화한 연구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