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성순·이문형교수팀은 지난 1986년3월 전기생리검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16년만에 심방과 심실 빈맥환자 3천명에게 전기생리검사와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의학계에서는 부정맥의 경우 1년내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된 것으로 보는데 김 교수팀이 시행한 3천례의 성공률은 99%이상, 1년내 재발률은 1%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완치율을 나타냈다.
일생동안 쉬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심장은 정상인의 경우 1분동안 60∼80회 수축과 이완을 하루 10만번 반복한다. 심장은 전기적 자극에 따라 규칙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우리 몸 구석구석에 보낸다. 그러나 전기발생 부분이나 전기전달 부위에 질환이나 이상이 생기면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려지게 되는 부정맥이 발병한다.
이중 빈맥성 부정맥은 약물로도 조절을 하지만 매일 2∼3회씩 지속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약물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약물요법의 가장 큰 단점은 빈맥성 부정맥의 완치방법이 아니라는 점.
이에 비해 전극도자치료법은 전기생검검사로 빈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알아낸 후 고주파 전기를 발생하는 전극도자로 70∼100'c의 열을 순간적으로 가해 조직을 파괴시켜 치료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적고 안정성도 매우 높다. 다만 빈맥 유발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지만 높은 성공률로 부정맥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편 세브란스 심장혈관센터 부정맥 치료팀은 전국 150여명의 전문의와 환자 이송시스템을 형성하고 있어 동원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75%가 의뢰환자일 만큼 이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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