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하면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

모유수유하면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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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전국 14개병원 공동 조사
12개월 모유수유 아동, 알레르기비염 보다 비알레르기비염 아동이 많아

모유수유를 하면 알레르기비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아동 가운데 알레르기비염 아동 비율보다 비알레르기비염 아동의 비율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질병관리본부아 공동으로 전국 14개 병원에서 2009년 2월~2011년 5월까지 2년간 병원을 방문한 아동 1374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비염과 모유수유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모유수유기간을 12개월 이상 지속했을 때 알레르기비염 예방에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를 확인한 것.

이번 연구에서는 1374명 아동을 알레르기비염 아동(1061명), 비알렐기비염 아동(313명)으로 구분했으며, 각각 모유수유를 6개월 미만, 12개월 이상 했는지 확인했다.(연구 중간 1061명 아동 가운데 298명이 탈락했으며, 313명 가운데 100명이 탈락함)

그 결과 763명의 알레르기비염 아동의 6개월 미만 모유수유 비율은 54.6%(417명), 12개월 이상 모유수유 비율은 24.2%(184명)로 나타났다.

또 213명의 비알레르기비염 아동의 6개월 미만 모유수유 비율은 40.4%(91명), 12개월 이상 모유수유 비율은 39.0%(90명)로 나타났다.

즉, 알레르기비염에 걸린 아동의 12개월 이상 모유수유 비율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리지 않은 아동의 12개월 이상 모유수유 비율이 더 높아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됐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관계자는 "그동안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12개월 이상 장시간의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수유 기간이 1년 이하인 경우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유수유를 1년 이상 한 군에서 알레르기비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은 모유 속에 포함된 분비형 면역글로불린A(lgA)와 같은 다양한 면역물질들이 초기 영아의 면역체계 발달을 도와주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출생 이후 지속적인 모유수유는 신생아 장내 lactobacilli(유산균), bifidobacteria(비피더스균) 등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이렇게 형성된 장내 환경은 신생아 초기 면역체계를 안정적을 형성해 알레르기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이번 연구는 모유 속 IgA 등 모유에 포함된 면역물질을 조사한 것이 아니지만,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IgA 등 여러 요소가 모유수유를 1년 이상 하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예방효과가 높은 것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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