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방지법 제정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폭행방지법 제정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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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방문이 릴레이 시위로.."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료실 폭행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선 지재술(왼쪽), 성종호 원장

오전 7시 30분. 기온은 이미 30도를 육박했다. 지재술 원장(경기도 안양 A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판넬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의료인 폭행 가중 처벌법 즉각제정!"과 "병원내 폭행 절대 반대. 환자안전 최우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10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지 원장의 이마에는 땀이 맺혔다. 보다 못한 성종호 원장(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경기 일산)이 지 원장의 손을 바꿔줬다.

지지방문이 갑작스럽게 계획에 없던 릴레이 시위로 전환됐다. 지 원장은 판넬을 성 원장에게 맡기고 국회 정문 옆에 붙어있는 화장실에 들렀다. 물로 얼굴을 적시고 국회 정문기둥 덕에 생긴 그늘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손을 바꾼 성 원장의 셔츠가 금새 땀으로 등판에 달라붙었다. 땀으로 달라붙은 셔츠를 손으로 잡아 당겨 떼어내지만 그때 뿐이다. 금방 성 원장의 등에 가서 찰싹 달라붙는다.

지 원장은 "난생처음 '1인 시위'라는 것을 해 본다"고 말했다. 문구는 엊저녁 의사커뮤니티사이트에서 공모해 결정했다. 1인 시위나 판넬제작 모두 지 원장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의시폭행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 원장의 결심은 1인 시위로 이어졌다.

"권리를 찾기위해서는 스스로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며 "더이상 의사 후배들에게 답답한 의료현실에 아무 것도 안하는 선배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진료실 폭행을 환자와 의사간의 단순한 소통부재의 문제로 보는 일각의 안이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 성 원장이 생각하는 문제는 법이 미비한 것이 아니라 있는 법조차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현실과 경찰의 안일한 대처관행이다. "누군가는 계속 지적하고 얘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성 원장이 1인 시위에 나오게 된 것은 무엇보다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출근하는 국회 직원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판넬과 지·성 원장을 번갈아 쳐다 보면서 지나간다. 1인 시위 시작 몇시간만에 날씨는 30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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