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1회 접종 5천원 → 전액 무료
만 12세 이하 어린이 약 600만명 혜택 기대
홍역·수두 등 어린이 예방접종이 내년부터 동네의원에서 공짜로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내년 1월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정기예방접종이 전면 무료로 이뤄진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린이 정기예방접종 본인부담 폐지'는 국정과제인 '행복한 임신과 출산'의 세부 과제로서 2014년 전면 무료접종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 확보, 현재 1회 접종시마다 5000원씩 부담하던 본인부담금이 내년부터는 없어질 예정이다.
무료접종 대상 백신은 B형간염·수두·일본뇌염 등 어린이 정기 예방접종에 해당되는 11가지 백신이며, 전국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 약 600만명이 7000여곳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혜택 받을 수 있다.
11종 백신은 △BCG(피내용) △B형간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폴리오)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일본뇌염 △Td(파상풍/디프테리아)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복지부는 특히 무료접종 대상 백신에는 접종횟수를 반으로 줄여주는 콤보백신인 DTap-IPV백신과 청소년용 Tdap백신도 포함돼 있어 보호자 편의와 감염병 예방 효과를 높이는데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DTaP-IPV백신을 이용하면 기존 8회 접종받던 DTap, IPV 횟수를 절반(4회)으로 줄일 수 있다. Tdap백신은 최근 청소년과 성인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백일해' 예방성분이 강화된 백신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은 2009년 민간 병의원 예방접종 백신비를 지원하면서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본인부담금 1만 5000원이 2012년 부터 5000으로 대폭 낮아졌고, 2013년 지원백신 확대를 거쳐 2014년 전국 무료접종에 이르게 됐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질병 특성과 국가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2015년 이후부터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