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사건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 떨어져
ETC부문 분기실적 증가했지만 지난해 보다 8.6% 감소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료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동아제약(2013년 지주회사로 전환)이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이 감소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13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513억원(2012년 3분기 15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469억원, 2분기 1462억원 보다는 증가했으나, 지난해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실적이다.
증권가 등 전문가들은 동아제약(동아ST)이 1분기와 2분기에 성장세가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신약'과 '수출'로 점진적인 호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올해 2분기(1462억원) 보다 3.5% 매출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3.5%의 매출액은 ETC 부문에서 2분기(921억원) 보다 매출액이 7.7% 증가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ETC 부문에서는 모티리톤(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의 성장세가 컸다. 하지만 스티렌(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과 자이데나(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가 큰 폭으로 감소해 결과적으로 ETC 부문은 분기 실적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8.6% 감소한 992억원(2012년 3분기 1085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또 해외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95억원(2012년 3분기 267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0.4% 감소(2013년 2분기 296억원)했다.
의료기기 진단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59억원(2012년 3분기 172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실적도 2분기와 비교해 7.5% 감소했다.
이밖에 OTC 부문에서는 대형품목인 판피린(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과 가그린(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3분기 실적과 관련 동아제약 관계자는 "주요제품의 경쟁이 심화되고, 영업환경이 악화돼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관비 감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박카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하반기 다양한 신제품(네노마·부티리스 등)이 출시되면 매출이 확대돼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4년 슈퍼항생제의 허가와 더불어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 국내 임상3상 완료에 따른 신제품의 발매로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동아제약이 리베이트 사건등으로 국내에서의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다른 제약사의 성장이 눈에 띈다.
최근 녹십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260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444억원·당기순이익 339억원을 달성해 동아제약과의 격차를 크게 늘렸다.
또 유한양행도 3분기 매출액이 2200억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한미약품 1800억원대, 대웅제약 173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동아제약은 한동안 매출실적에서 뒤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